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25년에는 전체의 20%를 돌파해 약 1천만명의 어르신이 은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타운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2023년 현재 약 40여 곳 9,000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는 대상자 1천만명의 0.09%에 해당된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폭증하는 만큼 여러 가지 형태의 실버타운이 쏟아져 나오리라 예상된다. 노년기 어르신의 마지막 선택지가 될 실버타운은 입주하여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시설과 운영프로그램이 잘 되어있어야 한다. 실버타운은 시설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면 실제로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직접 방문하여 꼼꼼히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실버타운 고르기 10계명을 나열하니 잘 참조하시고 본인의 상태에 맞는 실버타운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운영자는 믿을 만한가?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노년을 큰 무리 없이 생을 다 할때까지 잘 살 수 있는가이다. 다시 강조한다면 신뢰성 확보가 되어있는지를 가장 먼저 검토해야한다. 실버타운이 잘 된다하니까 분양 할 때는 감언이설로 현혹하여 분양하고 정작 운영을 나 몰라라 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다. 운영주체는 어르신을 모시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하고,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설혹 분양이 다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운영자가 최소 2년 이상을 모실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사업자가 이를 책임질 수 있는 다른 운영수입이 있는지 등을 첵크하여야 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건설사가 자투리 땅에 실버타운을 건설하여 고급스러운 시설임을 강조하고 분양 후 타인에게 운영을 맡기고 철수하여 무리를 빚은 경우가 있었다.
2. 교통은 편리한가?
교통이 편리해야 가족, 친지,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살아온 환경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어서는 않된다. 아무리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이라 하더라도 귀양살이 가듯이 격리되어 있는 시설은 피해야 한다. 요즘은 도로가 많이 건설되어 교통이 편리하기는 하나, 나중에 운전하지 못할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철도나 고속철도가 다니는지, 지하철 고속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이 양호한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근거리에 대중시설이 있어야 한다. 시장, 관청, 문화시설, 약국 등이 있는지 발품을 팔아서라도 직접 방문하여 파악을 해야 한다. 셔틀버스를 운영하는지? 하루에 몇 번을 운영하는지? 운영구간은 어디까지 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도심과 너무 떨어져 있거나 대로변에서 너무 높거나 구불구불한 도로라면 겨울에는 거의 고립되어 살아야 한다.
3. 의료적 대책은 마련 되어있는가?.
나이가 많아질수록 질병에 노출될 경우가 많다. 응급사항 또는 사고 질병 등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을 경우가 많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실버타운의 위치가 “어르신이 엠블란스를 타고 응급병원 까지 5분 거리에 있어야 한다” 고 권유한다. 어느 실버타운은 옥상에 응급헬기 착륙장이 있기도 하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병원 등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여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숫자는 주 1회 이상이다. 실버타운 내 또는 가까운 곳에 의료시설을 운영하여 의사가 상주하면 바람직하나, 그러지 못할 경우 촉탁의사와 계약관계 종합병원과 응급실과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실버타운에 가장 많이 입주하는 연령은 대부분 70대 중반 부터이다. 배우자의 사망, 신체적 약화 등 정신적 신체적으로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입주를 희망하신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현재 어느 형태의 실버타운을 가야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식사에 대한 준비는 되었는가?
실버타운내에서 식사서비스는 입주자 분들에게 사실상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의 하나이다. 여자 어르신은 그동안 자녀의 식사준비 부담, 남편의 식사 등 출근 준비 부담 등에서 해방됨으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 실버타운 운영에서 의무식을 정하기도 한다. 하루 삼시세끼 월 90식, 30식, 60식 등 식수는 다양하며 본인이 정하기도 한다. 식사를 하지 않아도 정해진 의무 식수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다. 의무식 제도는 어르신의 매일 건강과 안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측면이 있다. 직원은 어르신의 식사 방문 시 용모, 걸음걸이, 표정 등으로 그분의 컨디션을 체크한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식사자리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경우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무식은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식탁은 넉넉한지 파악해야한다. 어느 업자는 3회전을 예상하여 식탁의자 수를 정하기도 한다. 필자는 입주자 1인당 1석 이상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상황에 따라서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아무튼 고령자는 식사시간이 긴 만큼 충분한 식탁이 마련되어 있는지 파악해야한다.
식사 제공 방식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방문하여 주문식으로 제공되는지? 뷔페식 인지? 카페테리아 방식인지? 수저와 젓가락 기본 반찬은 탁자에 세팅 되어있는지? 밥의 종류가 진밥, 보통밥, 잡곡밥, 당뇨식 등으로 차별되게 제공하는지? 과일, 죽, 계란 등 요일에 따라 간식을 제공하는지? 셀프 서비스와 퇴식 방식은 어디까지 인지? 식사 시간과 식사대기 장소, 식사 후 방으로 가는 동선은 적정한지 등을 살펴야 한다. 어느 실버타운은 식당이 너무 멀고, 높이 차이가 있어 셔틀로 이동을 계획하기도 한다. 이건 좀 심한 계획이다.
5. 환금성이 있는지 ?
환금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실버타운에서 살다가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퇴소할 수도 있다. 분양을 받아 소유하고 있다면 이를 팔아야하고, 임대로 있었다면 보증금을 돌려 받아야 한다. 이 때 소유하고 있다면 쉽게 매각이 가능한지? 가치는 얼마나 올라갈 것인지? 임대로 들어간다면 의무 거주기간은 몇 년인지? 위약금은 얼마이고 돌려주는 금액은 얼마인지? 를 알아보아야 한다.
보증금 반환을 위한 이행보증 제도가 있다. 입주금의 반 이상을 이행보증에 가입토록 되어있는데 개별적으로 이행보증서를 발급받을 수있는지? 전세권 등기와 확정일자 등 임차인을 보호할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입주 전이면 건물 건설에 따르는 위법사항은 없는지? 유치권 행사 등 입주에 부정적 영향은 없는지 등을 검토해야한다. 입주설명자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말고 근처 부동산 중계소 등에 가서 별도로 그 실버타운의 분위기를 살필 필요가 있다.
6. 입주금액과 월 생활비는 나의 상태와 적정한지?
실버타운은 과거에 소유로 등기 분양 하였으나 요즘은 소유는 불가하고 임대만 가능하여 전세거주와 비슷한 형식으로 운영된다. 보증금을 지급하고 월 생활비를 지불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어르신이 가지고 계신 전재산의 약 1/3을 입주금으로 생각하신다. 나머지 1/3은 상속, 나머지 1/3은 요양 등 의료관련 금액으로 남겨 놓으신다. 도심 속 고급스런 실버타운은 10억이 넘는 금액이 있고 보증금이 1천만원 정도인 경우도 있다.
신뢰성만 확보된다면 분양금 등은 내실 의사가 있으나 매월 내는 월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감안하여 월 생활비 조로 보증금에서 일정기간 동안 상각을 하고 퇴소 시 입주보증금에서 감액하고 되돌려 주는 제도를 시행하는 업체도 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그런 제도를 시행한다. 양로시설은 약15년 상각. 요양시설은 약7년 상각 후 퇴소 시 되돌려 준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오랜 경험을 가진 일본의 통계를 참조해 계산해 본다. 일본은 퇴소율 계산에 있어 양로시설은 약6%의 퇴소율, 요양시설은 15%의 퇴소율을 보인다. 퇴소율과 상각기간을 곱하면 거의 100%에 가까우므로 장기적으로 현금 회전에 큰 무리가 없다는 이야기 이다.
아무튼 입주자 본인이 판단하여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금액으로 결정하여야 한다. 월 생활비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부분 식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많고, 운영에 따르는 인건비, 특색 있는 장비 등이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생활비가 결정된다. 입주할 당시의 월 생활비가 물가 상승 등에 따라 오를 수 있다. 입주 선택시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자신의 금전적 상태를 고려해 입주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7. 가족과의 거리가 적절한지?
실버타운이 너무 먼 곳에 있으면 아무리 시설이 좋더라도 가족 친지,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없어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버타운이 고립의 장소가 아닌 생활공간으로 기능해야 입주자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부모와 자녀가 좋은 사이를 유지하는데 가장 알맞은 거리'를 조사한 적이 있다. 자녀가 죽을 따끈하게 끓여서 부모에게 가져다드렸을 때 부모가 가장 먹기 좋은 온도가 되는 거리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버타운도 마찬가지다. 너무 떨어져 있으면 고립감에 우울해 진다. 아들, 손주 손녀가 오지 않으면 그리움으로 잠을 설친다. 혹시 내가 응급상황이 되거나 임종하게 되면 이들을 볼 수 있을까 불안 해 하신다.
앞으로 아파트 단지에 실버타운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자녀들은 가까운 아파트에 살고, 실버타운에 계시는 부모님은 손주 손녀를 어린이 집이나 학교에 대려다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삼대가 같이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되나 실현여부는 미지수이다.
8. 본인의 연령과 건강상태 고려하기
연령대가 많을수록 활동량은 줄어들고, 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의료적인 혜택도 중요하지만 예방 또한 중요하며, 심리적 동질감과 유대감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실버타운 내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고려하여 많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있다. 같은 연령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는 잘 통한 다는 이야기 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버타운내에서 그분의 등급을 매기는 것은 본인이 돈이 많고, 많이 배우고, 높은 자리에 있었는가 가 아니고, 자녀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돈을 잘 벌며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농담 한번 해 보았다. 아무튼 같은 연령대라면 서로 통하는 것이 많이 있을 것이다. 본인의 연령과 입소자의 평균 연령대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입주자의 큰 관심사는 건강이다. 병은 자랑해야 낮는다는 말이 있다. 서로 건강과 관련하여 정보를 나눔으로서 예방이 가능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입주하신 어르신이 처음 6개월 정도는 살이 3~4키로 정도 찌신다. 정기적 식사, 안정적인 식사 때문일 것이다. 이후 부터는 운동처방사, 간호사 들이 바쁘다. 찐 살을 원래 원위치로 바꾸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식사조절, 몸에 맞는 운동처방으로 프로그램 활동으로 몸무게를 조절하셔야 한다. 같은 운동이나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너무 뒤떨어지거나 취미에 맞지 않으면 이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따라 갈 수 있는지. 임소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고려한 다음 본인에게 맞는 시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실버타운은 체험입소를 통하여 살아보신 다음 서로를 알아보는 기회를 가지도록 배려하는 곳도 있다.
9. 운영프로그램은 잘 이루어지나?
고령자일수록 무위와 고독감으로 힘들어 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할 일이 없어,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기도 한다. 고령자일수록 바빠야 하고 할 일이 많아야 한다. 그럼으로 고독감도 사라지고 밥맛도 좋아지고 활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실버타운은 주간, 월간 단위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회복지사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관장하여 여가프로그램, 운동프로그램, 교양프로그램, 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시행함에 있어 어르신 호응도가 상당히 중요하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비용과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어르신의 마음을 재대로 읽고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다양하고 충분한 운영지원을 해주고 있는지, 스포츠 활동 시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시설은 갖추어져 있는지, 유적답사 등 여행프로그램, 동호인 활동 등 내가 입주해서 을 바로 적응이 가능한 지 등을 입주 전에 알아봐야 한다.
10.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지?
몇 곳의 실버타운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버타운은 한 곳의 실버타운으로 만족하고 입주하고 계신 분들을 케어 하는데 만전을 다하고 있다. 옳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실버타운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정체되기 보다는 실버타운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야 활력이 될 수도 있으며,살다가 요양이 필요하면 주변의 동일 시설로 이전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자 입장에서 보면 계속 확장을 한다면 이에 따른 자금부족과 서비스 미흡 등을 염려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장기적인 계획으로 확장을 하는 것도 바람직 하다고 생각된다.
실버타운도 기업이다. 기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하여야 된다. 입주자 뿐아니라 직원 입장에서도 확장을 함으로서 진급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선택은 입주자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단지 필자의 의견을 참조하여 본인이 골라 입주하시길 바랄 뿐이다. 따라서 입주할 당사자가 직접 여러 시설을 둘러보고 최종적으로 가장 마땅한 곳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실버타운 관련 문의는 메일(ejinkim7@naver.com) 또는 문자나 카톡으로(010.2206.1733) 로 하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