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아파트에서 본 벚꽃이 벌써 만개한 것을 보고 동 트기 전에 산책길을 나섰다. 어느 틈인가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노오란 개나리와 함께 화사하게 나를 반겨주고 있다. 세월이 허락 받고 지나가지 않는 것처럼 차갑던 겨울이 지나 자연스럽게 봄이 내 품에 찾아온 것이다.![]()
벚꽃은 벚나무에서 나는 꽃으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하얀색 꽃잎은 만개했고 막 터질 듯한 분홍색 꽃망울이 뒤를 받치듯 모여 있다. 꽃말이 아름다운 영혼이라 했던가? 정신적 사랑, 삶의 아름다움, 절세미인, 삶의 덧없음을 꽃말에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정신미 교양, 부(富), 그리고 번영을 뜻하기도 한다.
혹자는 벚꽃이 일본 꽃이라서 싫다고 하나 나는 벚꽃이 좋다. 목련과 같이 필 때 예뻣던 색이 떨어질 때 지저분 해지지 않고. 그저 활짝 피었다 질 때는 꽃가루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삶의 아름다움과 삶의 덧없음을 생각 하게한다. 마치 내가 시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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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사이로 노오란 개나리가 병아리 모양을 하고 나를 유혹한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마치 노란 가방을 등에 메고 유치원 가는 아이들이 되어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우리 손자는 유치원을 지나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넘어가는데 잘 지내겠지? 이번 검도 승단심사는 합격했나? 그 녀석만 생각하면 입가가 올라간다. “이쁘다 이뻐 무지하게 이뻐” 시니어 마케팅의 주요 요소는 삼대 마케팅이라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자 손녀를 위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있다. 오월 어린이날에는 뭘 선물할까?
봄이 좋은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선거다, 의료 개혁이다, 물가안정이다 이런 골치 아픈 생각보다는 봄의 꽃망울이 희망이 되어 언젠간 결실을 맺고자 하는 희망 말이다. 연초에 계획했던 꿈이 벌써 물거품이 되려하고 있다. 글을 좀 써야지, 건강을 위해 만보 정도는 걸어야지, 살 좀 빼야지 그리 어럽지 않은 희망 이었지만 아직 반에 반도 채우지 못 했다.
내일 비가 온다 한다. 비 오면 이 좋은 벚꽃이 다 떨어지면 난 뭘 보고 살지? 쓸데없는 걱정을 해본다. 마침 그 옆에 소나무가 있다. 늘 푸른 소나무 보고 살거나, 조금 있으면 진달래가 만발할 텐데, 수선화도 피고 라일락 향기가 우리를 유혹 할텐데 ~~~ 좋은 생각만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로 한다. 시니어 에게는 좋은 말과 좋은 노래 아름다운 꽃을 볼 날이 많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오감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에 있도록 다짐해 본다.
베이비 부머 1세대이며 시니어를 자처하는 나는 아직도 젊다는 생각이있다.만류인력의 법칙을 세운 뉴턴이 산책길 사과 떨어지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한다. 희망의 봄 산책길에 더 좋은 글귀 더 순수하고 맑은 아이디어를 가져보길 희망해 본다. 혹시 발에 닿은 흙을 밟아보고 그 느낌으로 만류 질량의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아닌가? 쓸데없는 걱정? 을 해 본다. 그런데 혹시 알아? 꿈은 이루어 진다는데~~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
통계에 의하면 환절기에 어르신이 많이 돌아가신다. 이상하게도 봄에는 여성어르신, 가을에는 남성어르신이 사망률이 많다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그러나 나의 개인적 생각은 여자 어르신은 감상적이어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을 생각하며 하늘나라에도 꽃아 만발하겠지? 안심되어서이고, 남자 어르신은 추위가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기는 하나 즉흥적인 성격이 강해서 풍요로운 과일 음식 주류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그냥 혼자서 해본 말이다.
아무튼 나이가 들수록 평소 건강관리를 습관화 해야 하겠다. 시간이 나면 아니 시간을 내서 걷기 연습을 하기로 한다. 내려오는 길에 맨발 산책로를 걸어 보았다. 황토가 깔려있는 맨발 산책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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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 근무할 때 황토 길을 걸었던 생각이 난다. 황토 진흙이 발가락 사이를 간질이며 지나간다. 기분이 이상하다. 작가 이상의 소설 중 날개에서 읽었던 문구가 문득 생각이 난다. 팔죽지에 있는 털이 바람이 살랑상랑 불때마다 마치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느낌을 이야기 한 것 같다. 발가락 사이로 지나가는 지렁이 같은 진흙이 부드러운 여인이 주는 살갗 같은 느낌이다.
황토길을 걷고 난후 인터넷에 황토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광교 호수 공원에 있는 안내문이다. 황토는 노폐물을 분해하고 자정능력이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 인체에 유해한 각종 독소를 해독하고 불순물을 정화해준다. 항생, 항균효과가 다량 함유되어있어 곰팡이 균과 세균을 억제시킨다. 다량의 원적외선 방사로 유해 전자파를 차단시킨다. 염증을 제거하며 암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중급속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 시켜 준다 등 등 이다. 아무튼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다 써 있다. 황토가 좋긴 좋은가 보다.
봄을 부르는 벚꽃과 함께 산책하며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매일매일 글쓰기를 계속하겠다. 내가 남겨주고 가고 싶은 것은 글과 사진 뿐이다. 글을 위해서 산책을 자주하고 싶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좋은 말만 듣고 나쁜 말은 흘려보내겠다. 가능하면 오늘에 충실 하려한다. 오늘이 가면 다시는 오지 못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