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엄청 빨리 찾아왔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여름으로 직행 하고있다. 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며 연례 행사인 형재, 자매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팔순인 매형부터 이번에 환갑을 맞는 막내 동생 모두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다.
형제고 친구고 간에 자주 만나야 정이 들고, 서로 부딪치면서 사는 것이 삶 이라고 하신다.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 사람과 동물들의 관계 또한 이와 비슷하다. 너무 멀면 서로에 무관심해 지고, 너무 가깝거나 세계 부딪치면 예상치 못한 여러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몇 달전 허리 통증으로 병원 신세졌던 매형, 여전히 당당하신 집안 리더 장남 형님, 은퇴를 앞두고 수염과 머리를 기르기 시작하는 막내 매제, 신규로 예술 단장을 맡은 동생의 남편, 수영과 드럼을 시작한 막내 동생까지 은퇴 후 여가 생활을 준비하는 모습이 존경 스럽다.
넓직한 콘도에 여장을 푼 우리는 둘래길을 걸으며 바다가 선물하는 신선한 공기와 파도 소리로 힐링을 만끽하였다. 애완견과 산책하는 젊은 부부들을 보며 이젠 동물도 같이 공존 해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사람은 사람답게 사는것과 같이, 동물도 동물 답게 사는 것이 그들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신선하고 푸짐한 음식과 떠들썩한 막내 동생의 환갑 행사를 뒤로하고 내일의 출근을 위해서 서울로 향했다. 더 쉬고 싶었으나 은퇴 나이에 직장을 다니려면 조직에 잘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야간 길이라서 조심 운전하고 차에 장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완하며 운전했으나, 생애 처음으로 로드킬을 당하게 되었다.
민자 고속도로 천안 부근 무인요금 정산기 근처이어서 속도를 줄였으나, 갑자기 누런 물체가 뛰어들어 쿵 소리와 함께 범퍼에 부딪친 것이다. 로드킬(동물 찻길사고)임을 직감했으나, 고속도로이고 위험해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브레이크를 요령있게 밟아서인지 옆자석에서 졸고있는 부인과 나 역시 다친데는 없었다. 그 동물은 크게 다치거나 죽었을 것이다.
마침 근처에 졸음 쉼터가 있어 차를 세우고 도로공사(1588-2504)에 신고 후 차를 살펴보았다. 운전석 쪽 범퍼가 완전히 깨져있었고 다행히 라지에타 와 바퀴는 흠집만 있을 뿐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다. 보험처리 신고 후 운행에 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그 차를 몰고 집으로 온 것이다. 다행이다.
집에 들어온 후 보험 접수 과정에서 로드킬 사고는 자차 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한다. 로드킬 사고는 피의자가 없으므로 청구할 수 없다고 한다. 로드킬을 당하지 않토록 도로공사가 책임져야 하므로, 도로공사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보험회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사건을 계기로 로드킬 대비요령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 그리고 보험처리 방법등을 살펴보게 된 것이다. 나아가 바람직한 동물복지와 사람과 동물이 서로 잘 공존하기위한 방법을 생각는 계기가 된 것이다.
로드킬은 이번 사건과 같이 고라니로 인한 동물 찻길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고한다. 기타 고양이, 개, 뱀, 개구리, 너구리 같은 걷는 동물과 새 등 나는 동물들의 사채가 흉측한 모습으로 널려있는 것을 종종본다. 운전 중 이런 모습을 보면 섬찍해서 기분 좋은 드라이브 감정을 완전히 망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년간 발생한 로드킬 건수가 3만 7천 여건이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정부는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고 다발 상위 구간에 유도 울타리, 주의 표지판 등 사고 저감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주의 표시판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노력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방지노력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사고를 줄이기 어려울 것이다. 필자가 호주에서 경험한 사례를 보겠다. 호주의 실버타운, 요양시설을 둘러보러 출장했을 때이다. 복지시설로 가는 길이 엄청 막혀 내려서 보니 큰 타조가 도로에 있다. 모두 차를 세우고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상생활인 듯 여유롭고 한가하다. 어느 분이 나서서 높은 장대로 타조 머리보다 위 쪽으로 들고가니 타조가 자기보다 큰 동물임을 직감한 듯 급히 도망간다. 동물복지 입장에서 우리가 해야할 행동이 무었인지 생각나게 한다.
인구가 늘어나고 지구상 모든 것을 대부분 관장하는 동물은 인간이다. 관장자인 인간은 마치 지상의 왕 인 것처럼 행동한다. 편의를 위해 무자비하게 도로를 만들고 야생동물의 먹이터, 잠자리, 은신처를 빼앗고 감옥에 가두어 행동권을 박탈하고 고립시키고 있다. 갈 곳 잃은 이들은 인간들이 정한 법규를 알지 못한다.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으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 로드킬 피해와 물림 사고를 발생시키는 등, 인간이 만든 기술은 되려 그들에게 부작용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구는 인간만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다. 인간의 편의만 생각한 개척과 기술 사용은 감소 돼야하며,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위해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마련해야 한다. 인간에게 친숙한 애완 동물만을 인간의 애정 만족감을 채우기위해, 마치 친 아들 딸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 심한 동물 편견이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하고, 동물은 야생이건 애완이건 동물답게 살게 해주어야 한다.
로드킬 방지를 위해 철책만을 설치할 것이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야한다. 동물들이 평소 지내던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의 이동 습관을 연구 관찰해 동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조류의 부딪침을 방지하기위해 매 그림으로 쫏기만 할 것이 아니다. 물웅덩이로 유도 하거나 나무 등을 심어 잠시 숨 고를 장소를 마련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필자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운전자의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 평소 운전습관을 안전운전으로 전환하고 주의를 잘 살펴 운전하겠다. 가능한한 안전 속도를 유지하고 특히 야생동물 출몰지역에는 속도를 줄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 아직 잘 모르지만 로드킬 사고 후 처치방법을 교육받아 습득하겠다. 그러지 못한 운전자의 손해가 너무 크다.
로드킬의 예방을 위한 사전 방지시설의 관할은 국토교통부이다. 도로공사나 관계기관에 단순 맡길 것이 아닌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보험사는 자차보험만으로 처리할 것이아니라 이를 방지하지 못한 기관을 찾아내어 적극적인 구상권을 행사해야한다. 그래야 재발 방지가 되고 야생동물을 유도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모든 동물들을 대하는 시선은 인간의 편의성 만으로 생각해서는 않된다. 야생동물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그 존재의 가치가 있다. 동물이 살아있어야 그들의 생태적 가치, 경제적 가치, 문화적 가치 등 여러 가치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식물 등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지구가 죽지않고 영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