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 후 폭…테슬라 주가 8% 폭락

트럼프와 정면충돌한 머스크, 정치 집중에 투자자 불만 고조…보조금 중단·후임 CEO 거론까지

엘론 머스크가 7월 6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공식 발표하면서 월가가 크게 요동쳤다. 머스크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양당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미국 정치 진입을 선언했다. 

정치권과 투자자 모두 즉각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구상을 “황당하다”며 머스크를 “정신 나갔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테슬라 주가는 7월 8일 장 초반 7.9% 하락, 약 294달러까지 떨어졌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13.5% 급감했으며, 연초 이후 주가 누적 하락률은 27%에 달했다.

테슬라의 대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지금 정치에 매달리는 것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가장 원치 않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머스크의 CEO 역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으며, 테슬라 이사회가 비공식적으로 후임 CEO 검토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투자사 Azoria의 창업자 제임스 피쉬백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다시 전념하지 않으면 이사회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테슬라 ETF 설립을 추진하다 이번 사태로 계획을 철회했다.

머스크의 정치 활동은 테슬라뿐 아니라 스페이스X, xAI, 뉴럴링크 등 여러 기업의 운영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향후 정부 보조금, 위성 발사 계약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이 없다면 일론은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환경 규제 완화와 보조금 폐지로 머스크가 운영하는 전기차 사업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폐지, CO₂ 배출권 무력화, EPA(환경청) 권한 축소 등을 추진 중이며, 이는 테슬라의 주요 수익 구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CO₂ 크레딧 판매 수익이 사라지면, 테슬라는 2025년 1분기부터 실질적 영업 적자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GDN VIEWPOINT

엘론 머스크의 정치 참여는 그의 혁신적 리더십을 상징하던 시대와 완전히 결별하는 선언이다.
‘아메리카당’의 출범은 미국 정치 지형의 지각변동을 예고하지만, 이는 단순한 정치 실험이 아닌 실제 기업 경영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충돌의 핵심은 머스크가 트럼프와 경제권력 vs 정치권력의 전면전을 벌이려는 구도다.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강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해 왔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 정부와 대립 구도는 예측된 것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한 대규모 보복 조치를 경고하고 있어, 정치 참여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실제 시장 질서와 보조금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머스크가 5개 이상의 초대형 기업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정당 창당까지 병행하는 행보는 경영학적으로도 극단적이다. 이사회가 후임 CEO를 논의할 정도의 상황은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기업 내부의 조직적 대응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

머스크가 끝내 정당 창당을 강행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이 본격화될 경우, 테슬라는 기술 중심 기업에서 정치적 리스크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투자자와 고객, 그리고 글로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중대한 분기점이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작성 2025.07.08 00:17 수정 2025.07.0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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