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도 생협이 책임진다!”…한살림, 노인 주간돌봄센터 첫 개소

분당에 문 연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 지역 통합돌봄의 새 모델 제시

일본 생협 ‘바람의 마을’ 이케다 고문 초청 강연… “먹을거리 넘어 삶을 돌봐야”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우리가 만든다”…공동체 중심 돌봄 실천 선언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 개소 기념 강연 현장(사진: 한살림)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 개소식 현장(사진: 한살림)

성남시 분당구에 전국 한살림 차원의 첫 노인 주간돌봄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9일 개소한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는 한살림성남용인 생협이 설립한 돌봄 전문 법인, ‘한살림성남용인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첫 돌봄 공간으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본격적인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개소는 단순한 기관 개설을 넘어 생협이 지역의 노년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개소 전날인 7월 8일,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일본 생협의 대표적 지역 돌봄 모델인 ‘생활클럽 바람의 마을’을 설립한 이케다 토오루 상임고문이 초청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25년 이상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돌봄 모델을 실현한 경험을 공유하며 생협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이제 생협은 단순히 건강한 먹을거리만이 아니라, 조합원의 노년과 삶 전체를 돌봐야 할 때다.”라고 이케다 고문은 강연을 통해 생협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좋은 돌봄은 곧 우리가 원하는 공동체의 형태와 직결된다”며, 돌봄의 질과 그 지속 가능성을 생협 조합원 전체의 공동 책임으로 인식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생활클럽 바람의 마을’을 통해 일본 최초의 유니트케어형 요양원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아동, 장애인,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90여 개 돌봄 시설을 이끌고 있다. 연간 77억엔 규모의 이 활동은 일본 내 대표적 지역통합돌봄 사례로 손꼽힌다.

 

한편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는 '내 집처럼 따뜻한 공간'을 지향하며, 한살림 물품으로 제공되는 식사, 24절기를 반영한 활동 프로그램, 정서와 신체를 함께 돌보는 통합 돌봄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요양 기능을 넘어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운영하고 돌보는 ‘참여형 돌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국 한살림 이사장단, 조합원, 지역주민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센터 소개와 하모니카 공연, 케이크 커팅식이 이어졌으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 지역 돌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세진 한살림성남용인돌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제공자, 수혜자, 보호자가 상호 돌보는 구조 속에서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는 열린 공간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이번 개소가 한살림 돌봄 사업의 든든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옥자 한살림연합 대표는 “한살림의 돌봄은 제2의 먹을거리 운동”이라며, 비영리 돌봄 사업이 지역을 살리는 핵심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선경 한살림성남용인 이사장 역시 “생협은 이제 단순한 물품 공급을 넘어 지역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주체”라며, 조합원의 참여와 지역 필요에 따른 맞춤형 돌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는 생협 주도의 노인 돌봄 거점이자,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의 시작이다. 일본 생협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조합원 참여형 돌봄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사회 전체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생협이 나이 드는 삶의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시민 주도의 복지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의 개소는 단순한 시설의 개방이 아닌, 지역의 노인 돌봄을 새롭게 정의하는 출발점이다. 먹을거리에서 시작된 생협 운동이 이제 삶 전체를 아우르는 돌봄으로 확장되며, 생협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작성 2025.07.15 23:26 수정 2025.07.1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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