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왜 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머스 연맹을 만들었는가?

무명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가 된 이유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티르티르 사례와 제품이 먼저 발견된 이야기)

좋은 제품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을 위해

수년간 외국인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수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그때마다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의외로 비슷했다. 

"제품은 정말 좋은데  팔기가 너무 힘들어요 ."

 

 제조사들과 만나고, 기업들의 광고 촬영 현장을 경험하면서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는 방식이었다.

대한민국에는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이 많다. 기술력도 뛰어나고 품질도 우수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중소기업들은 제품 개발에는 수년의 시간과 수억 원의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소비자에게 제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할 기회가 부족했다.

 

여전히 발로 뛰는 영업, 전시회 참가, 지인 소개 중심의 마케팅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소비자의 행동은 이미 크게 변했다. 소비자들은 광고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본다. 틱톡을 보고,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고, 유튜브 쇼츠를 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를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티르티르 같은 브랜드를 보며 원래 유명한 회사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회사 이름을 먼저 기억하지 않았다. "그 선크림", "그 쿠션", "그 에센스"를 먼저 기억했다. 결국 브랜드가 제품을 키운 것이 아니라, 제품이 브랜드를 키운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한 수많은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단순하다. 제품의 특징과 사용 경험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광고 문구보다 실제 사용 장면에 반응한다. 누군가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 변화하는 모습,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신뢰를 쌓는다.

 

나는 대기업들의 광고 촬영 현장에서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목격했다. 대기업들은 제품 하나를 출시하면 끝이 아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이다.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여러 플랫폼에 반복적으로 노출한다. 소비자들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기억하게 된다.

 

반면 많은 중소기업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소비자에게 보여지는 구조를 만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제품 개발에는 큰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제품을 알리는 비용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알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좋은 제품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알려진 제품이 부족한 것이다.

 

나는 바로 이 부분에서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기업들만 활용하던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구조를 중소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머스 연맹이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머스 연맹은 단순히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조직이 아니다. 좋은 제품을 가진 제조사와 글로벌 소비자를 연결하고, 외국인 모델과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활용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제품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플랫폼이다.

 

현재 나는 1,000명이 넘는 글로벌 모델 네트워크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은 제품 하나가 회사를 성장 시키고, 콘텐츠 하나가 시장을 바꾸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또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가 대한민국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탄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 내가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머스 연맹을 만든 이유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머스 연맹 창립자·사무총장 권은주

작성 2026.06.13 12:40 수정 2026.06.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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