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마침내 페르시아만 전역을 집어삼키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알자지라(Al Jazeera)에 따르면, 이란군 연합작전지휘부인 카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이란 남부의 군사 및 민간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대규모 공습에 맞서 역내 미군 기지들을 향해 전면적인 미사일과 드론 반격을 개시했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 차원의 무력시위를 넘어 "침략자들이 스스로의 범죄를 뼈저리게 후회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테헤란의 선언으로, 중동 주둔 미군 장병과 인근 국가 민간인들의 일상은 파국의 공포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이번 전면적 무력 충돌의 도화선은 이란 남부 요충지를 겨냥한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 작전이었다. 미군이 군사 기지는 물론 민간 인프라 시설까지 광범위하게 타격하자, 테헤란 군 수뇌부는 이를 '국가 주권에 대한 정면 침탈'로 규정했다. 이란군은 그동안 축적해 온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전력을 총동원해 페르시아만 일대 미군 주둔 거점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는 고강도 비대칭 반격 작전을 감행했다.
이란 국영 방송(IRIB)을 통해 성명을 발표한 카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령은 이번 공격이 미군의 주요 군사 인프라와 무기 장비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졸파가리 대령은 특히 "상당수(significant number)의 미군 지휘관과 장병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을 향해 "미국의 공습이 계속된다면 이전보다 훨씬 무겁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미군에 기지를 내어주거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중동 인접국들을 향해서도 "위험한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군사적 협조 중단을 강력히 압박했다.
실제로 미사일과 드론의 폭음이 울려 퍼진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등 걸프 역내 국가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한밤중 갑작스러운 방공 사이렌과 요격 폭음으로 대피소로 향해야 했던 현지 주민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은 걷잡을 수 없는 확전의 불안에 떨고 있다.
접경지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포성이 밤하늘을 가를 때마다 이 전쟁이 국경을 넘어 도시 전체를 파괴할 것 같은 두려움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미군을 겨냥한 보복의 화염이 주권국들의 영공과 영토를 가로지르면서, 역내 민간 사회의 심리적 방어선마저 급격히 무너져 내리는 실정이다.
군사적 보복이 또 다른 파괴적 보복을 낳는 악순환 속에서 국가 권력자들의 언어는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상대가 후회할 때까지 때리겠다'는 극한의 강경론 속에서 끝내 희생되는 것은 전선의 청년 병사들과 화염 속에서 밤을 지새우는 평범한 시민들이다.
상대방을 무릎 꿇리겠다는 군사적 맹신이 지배하는 한 페르시아만은 잿빛 화약 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파멸의 뇌관을 해체하고 무고한 피흘림을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중재와 긴장 완화 노력이 절박한 순간이다.











